한은, 올해·내년 성장률 모두 2.6% 전망..IMF전망치와 동일
한은, 올해·내년 성장률 모두 2.6% 전망..IMF전망치와 동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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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2.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 내년 1.6%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24일 2019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0.1%포인트 낮추고,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7%에서 1.4%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4월 2.9%에서 7월 2.8%, 10월 2.7%에 이어 이번에 2.6%로 3번째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수출 둔화 등 대내외 불확성이 커지면서 국내 경기 하강 우려감이 커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관망세(금리 동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1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6%는 국제통화기금(IMF)와 같고,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 밴드인 2.6~2.7%내에 든다. 그러나 민간 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의 2.5%보다 높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 전망치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16만명에서 14만명으로 2만명 줄였다. 내년 취업자수는 17만명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업률과 고용률은 지난해와 같은 각각 3.8%와 60.7%로 예상했다. 내년의 경우 각각 3.7%와 60.8%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재정정책 확장에 힘입어 소비와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겠으나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올해 수준의 성장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장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은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은은 또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기계류를 중심으로, 건설투자도 신규착공 부진에 따른 공사물량 축소 등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고, 민간소비가 지난해 4분기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최근 수출은 부진했다. 수출(통관기준)은 지난해 10월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국제유가 급락,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수입(통관기준)의 경우도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원자재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자본재도 반도체 설비투자 이연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경상수지는 올해와 내년 각각 690억달러, 67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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