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메모리반도체 우호적 업황 평가..신용등급은 낮아져, 자동차등도 업황 부정적
한신평, 메모리반도체 우호적 업황 평가..신용등급은 낮아져, 자동차등도 업황 부정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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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호적인 업황을 갖춘 산업군은 '메모리반도체'가 유일하다는 신용평가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4일 '2018년 동향과 2019년 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24개 산업 중 전망이 '우호적'인 것으로 메모리반도체(1개)를 꼽았다. 나머지 중립적 전망은 14개, 비우호적 전망은 9개(자동차·건설·유통·디스플레이·철강·생명보험·신용카드·캐피탈·증권)다. 작년 우호적 전망을 받은 산업군은 3개(정유·석유화학·메모리반도체)였다.

메모리반도체의 신용등급 전망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올해 전반적인 산업 환경이 작년보다 둔화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증권업 등이 특히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황을 기반으로 한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상향 가능성)'인 산업군은 아예 없다. 작년의 경우 2개(석유화학·메모리반도체)의 산업이 신용등급 긍정적 전망을 받았다. 메모리반도체의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최형욱 한신평 평가정책실장은 "메모리반도체는 과점화된 경쟁 구도 하에 수요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나, 판가 조정으로 작년 대비 이익창출력이 둔화하고 설비투자(CAPEX) 부담 등으로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서버디램(DRAM) 수요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한신평은 앞으로 투자 확대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신평의 디램 공급증가율 추정치는 21%, 낸드(NAND)는 41%로 과거 추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교진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올해 업계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중국 정부의 지원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상향된 SK하이닉스(AA/안정적)에 대해서는 "상대적 약점인 낸드 사업경쟁력과 재무안정성 변화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산업 전망이 '비우호적'인 자동차의 경우 이번에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완성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경쟁심화와 비용 부담 증가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커졌고, 결국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 관세부과 여부도 관건이다. 중국 시장은 올해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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