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 팀 드레이퍼 "한국, 비트코인 ETF 합법화 하면 엄청난 혜택 누릴 것"
'투자귀재' 팀 드레이퍼 "한국, 비트코인 ETF 합법화 하면 엄청난 혜택 누릴 것"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24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한국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앞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팀 드레이퍼는 테슬라·스카이프·바이두 등 시대를 앞서 나간 기업에 초기 투자해 대박을 터트린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24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체이너스가 공동주최한 '2019 블록체인융합서밋:체인플러스(BCS:Chain+)'에 참석한 드레이퍼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발표에서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이 철회됐다"며 "한국이 먼저 비트코인 ETF를 합법화한다면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도 일본처럼 블록체인·암호화폐라는 새로운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드레이퍼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 정부가 '우리는 개방적인 선진국으로서 새로운 기술을 환영한다', '해외 기업가들은 한국으로 와달라'는 메세지를 세계에 보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국가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한국에서 비트코인 ETF를 합법화한다면 블록체인 산업이 정말 큰 재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두고 그 지수 등락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상품을 말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연동되는 ETF가 출시되면 새로운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끌어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그러나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산운용사 '밴엑(VanEck)'과 '솔리드X'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제출한 비트코인 ETF 신청이 철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드레이퍼는 먼저 한국 정부가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이도 저도 아닌 중간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아시아 3국 중 일본은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환영했고, 중국은 금지 일변도로 갔다. 한국은 그 중간"이라며 "전면금지하려 했으나 규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애매한 중간 포지션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