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찾은 손혜원, "부동산 투자 절대 아닌 점 변함 없다" 지지자 모이고, 후원금도 한도 꽉 차
목포 찾은 손혜원, "부동산 투자 절대 아닌 점 변함 없다" 지지자 모이고, 후원금도 한도 꽉 차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23 22: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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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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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화재구역 투기의혹을 받으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3일 목포를 찾아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대의동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목조창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으로 생중계됐으며,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손 의원은 부동산 매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혹여라도 법적으로 걸릴 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모르는 이익들이 제게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손 의원은 "지금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손혜원 의원이 해명 기자간담회를 연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대의동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 앞에는 지지자등 경찰 추산 500여명이 몰리면서 손 의원을 응원했다.

손 의원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수시간 전부터 목포역에서 대의동으로 가는 길가에 '빛은 어둠을 이깁니다. 진실은 거짓을 이깁니다. 손혜원 의원님 힘내세요. 항상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 수십장을 가로등과 전신주에 부착했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대의동 초입에는 '쫄지마, 손혜원, 화이팅 손혜원, 힘나라, 손혜원'이라 적힌 현수막도 내걸렸다.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 '손소영갤러리'의 입구에는 손 의원을 응원하는 스티커 수백장이 나붙었다.

한편, 손혜원 의원에게 후원금이 몰려 한해 모금 한도 1억5000만원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 보좌관은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원금 계좌를 닫는다”라며 “올해 모금 한도 1억5000만원을 다 채워주셨다”고 밝혔다.  
  

다음은 손 의원과의 일문일답.

-손 의원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가 선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왜 선하게 보이지 않는가? 저도 잘 알고 있다.

-일부 언론에 그렇게 보여진다. 목포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가졌고, 어떤 일을 했는 지?
▶(관련 답변을) 마지막에 하겠다. (질의응답이) 끝날 때 하겠다. 지금 그걸로 시작하기엔 질문들이 다른 게 많다.

-손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서산온금지구 개발과 중흥건설 간의 커넥션(접촉)이 있는 듯한 내용을 올렸다.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알고 있는 게 있나?
▶제가 지난 첫 정책간담회 때 목포에 왔고, 조카가 이사 오게 만들었을 때 그 즈음 그 지역에서 제가 땅투기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 때 뵙는 분마다 설명해서 당시 끝난 줄 알았다. 그때 서산온금지구에 조선내화 땅까지 포함해 24층 아파트 지어진다는 얘기 듣고 이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 생각했다. 제가 목포 못 왔으면 못 들을 것이다.
조선내화에서 근대산업문화재라는 우리나라 법이 있는데 한 번도 지정된 적이 없다고 들었다. 근대산업이 남아있는게 없기 때문이다. 근데 조선내화가 해당 부분을 신청해서 문화재가 됐고 당시 관련 뉴스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건설이 무산되면서 저에 대해 많은 뉴스 나오자 반발도 있었고 저를 향해 '만나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더라. 

-협박 받았다는 말인가?
▶저한테 협박을 하겠나. 현직 국회의원인데. 현수막이 많이 붙었다. '오기만 해봐라'(라는 식으로 붙었었다) 난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

-적산가옥 땅 말고 의원실 차원에서 따로 목포 도시재생과 관련해 법안을 낸 적이 있는지.
▶전혀 없었다.

-조선내화 부지 문화재 등록이 2017년 12월에 됐다. 조선내화에서 등록하고 나서, 문화재 등록이 빠르게  진행된 걸로 알고 있다. 문화재로 등록 되면서 손 의원이 도움을 줬다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건 없나?
▶전혀 몰랐다. 되는 지도 몰랐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가 절대 아니라 오로지 목포의 도시 재생과 투자라고 하는데, 이 입장에 변함 없나?
▶그렇다.

-그럼 여론몰이식 마녀사냥과 정쟁에 절대로 휘말리지 말고 뜻하는 일 기필코 이뤄내길 바란다.
▶고맙다. 꼭 그렇게 할 것.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 하려고 준비한 이유는?
▶이 장소가 제가 재단에서 박물관 하려고 생각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손 의원은 지난해 3월 용산구 건물과 이사장 건물 담보로 11억을 대출받아 7억원으로 부지매입 썼다고 들었다. 나머지 대출금 용처는 어떻게 되나?
▶제가 검찰조사를 곧 받을 테니 그 때 알려주겠다.

-다음 총선 때 출마하나?
▶안 한다. 총선, 대선 거치면서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 됐다. 제가 최근 대선땐 당명을 바꾸고 홍보를 하며 할 게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임기를 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정책과 법안을 만들고 하는 거지, 나이가 몇인데 또 하겠나, 안 한다.

-이해 충돌 금지 의무 위반 여부는?
▶제가 평생을 살면서 한 번도 제 이익을 위해 움직이거나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 저는 뭐든지 내놓을 수 있다. 현재 야당에선 (재산을) 국가 환원하라고 요구하는데 10년 전부터 (재산을) 국가에 드리겠다고 했다.

-건물 기부를 할 생각이 있나?
▶기부는 제 것을 하는 것이다. 이미 재단에 돈 넣었을 땐 내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거다. 증여한 조카 집 국가에 줄거냐 물을 권리가 있는 건 아니다.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도 기부할 거다. 우리 재단 관한 것 모두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다.

-(매입 과정을) 왜 투명하게 못지 못했다.
▶제가 투명하지 않은 게 뭐가 있습니까. 땅을 살 때 어디에 밝힙니까. 투명하지 않다는데 어디다 해야하나.

-목포시에 투자 제안을 했나?
▶투자 아니고 거점이 될 만한 곳이 있고 예산이 시에 있으니 시에서 먼저 사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향후 목포 발전을 위해 어떤 일 할 것인가?
▶도시재생도 있다. 할 수 있는 것 있으면 다 하겠습니다. 매매행위에 대해선 자유행위이니 뭐라고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전매를 했으면 문제라고 생각한다. (목포 구도심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얘기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젠트리피케이션까지 갈 상황이 아니다. 젠트리피케이션 일어날 만큼 이 동네 좋아졌으면 하는게 내 소망이다.

-이해충돌 여부?
▶국회의원 이해충돌은 전혀 제 이익과 관계없이 했다고 하지만, 변호사하고 얘기해서 법적으로 걸릴 건 아니어도, 국회의원으로서 모르는 이익들 제게 올 수 있는게 있다면 그건 사과하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목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확보한 부동산 팔 수도 없다. 팔면 국가에 귀속된다. 아직 (관련 업무가) 끝나지 않아서 그렇다, 앞으로 500평 정도 확보해야해야 해서 아직 재산으로 넣지 않았다.

-반전카드를 폭로하실 건지도 말해달라.
▶(폭로) 안 한다. 취재하는 몇몇 기자들이 있는데 곧 드러나지 않을까. 오늘의 논란을 만든 초선의원이 문화 도시 재생을 위해 본인 재산까지 털어서 불꺼진 도시 살려보겠다고 했던 걸 이렇게까지 소모적인 언론전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죄송하다.

-국립 중앙박물관 인사 압력 의혹과 부친 독립유공자선정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이 있다.  
▶아버지 얘기를 갖고 기사로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돌아가신지 20년 된 아버지가 독립운동했다는 이유로 평생 불이익을 받았다. 국가보훈처 등 다른 경로를 통해 들어달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학회에서 활동하는 단 1명이 있다. 그 사람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활동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관장에게 말을 했지만, (박물관측에선)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끝난 일이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와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자세히 보고나서 (말을) 해야한다. (건물) 16채 사서 3억 올린다는 건 정말 무식한 일이다. 국회의원이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 3억 시세차익이 난다면 본인이 제일 먼저 들어오지 않았을까요, 전문가이니까.

-목포 구도심 활성화에 일조해달라.
▶저는 사실 힘이 없지만 목포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이해충돌과 투기와 관련된 부분은 전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제가 모르는 이해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는 건 찾아보고 조심하겠다. 앞으로 논쟁이 또다시 잦아들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간담회를 매일매일 하겠다. 하다보면 어느날 관심이 끊어져 아무도 안 오 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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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tnals 2019-01-24 02:10:56
손혜원의원님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