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 제안서 낸 '세븐일레븐' ..결정은 '일본 이온 그룹 몫'
미니스톱 인수 제안서 낸 '세븐일레븐' ..결정은 '일본 이온 그룹 몫'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1.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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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업계 4위 업체인 '미니스톱' 인수 추진과 관련해 세븐일레븐이 쉽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한국 미니스톱 운영사) 일본 이온 그룹이 결정할 문제"라며 "인수 성사 가능성을 논하기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3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사장단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인수 제안서를 (이온그룹 측에) 제출했고 그와 관련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온그룹은 지난해 한국 미니스톱을 매물로 내놨다.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미니스톱은 이온그룹 계열사인 일본 미니스톱이 76.6%, 국내 식품기업인 대상이 20%, 일본 미쓰비시가 3.9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 수는 약 2500개다. 이번 매각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전량으로 롯데(세븐일레븐)와 신세계(이마트24),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전에 뛰어들어 3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약 3000억~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IB업계에서는 롯데가 4000억원 중반대를 제시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참여한 롯데는 세븐일레븐(9500개)과 합쳐 매장 수를 1만2000개까지 늘려 CU 편의점(1만3100개), GS25(1만3000개)와 3파전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이마트24의 행보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 

다만 미니스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의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놓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날 정 대표는 '인수 철회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철회 가능성도 말하기 어려운 단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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