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비중 20% 넘어서..거점 다변화 성과
제주항공,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비중 20% 넘어서..거점 다변화 성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23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방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의 비중이 20%를 넘어 거점 다변화를 통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의 노선이 신설된 무안국제공항은 제주항공의 '제3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방 출발 여행 편의를 높여 이용자를 늘리고 지방 도시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 등 새 수요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2018년 한 해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해와 제주, 무안, 대구, 청주 등 전국 5개 공항에서 모두 156만2800여명의 국제선 여객을 태웠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체 국제선 여객 728만4520여명의 21.5%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 중 지방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발 국제선 여객 비중은 2014년 12.6%에서 2015년과 2016년 각각 19%와 19.3%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다 2017년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18%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무안과 대구, 청주, 제주에서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노선을 크게 늘리며 성장세로 다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무안공항을 제3의 허브로 삼겠다는 계획과 함께 전국 5개 지방 공항에서 모두 17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에 따라 지방 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은 모두 27개로 늘었다.

노선이 늘어나자 해외로 나가는 수도 크게 늘어 김해와 제주, 무안, 대구, 청주 등 5개 공항을 통한 출국자는 지난해 11월말을 기준으로 496만5060여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418만3470여명)보다 18.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무안을 통한 출국자수는 2017년 7만430여명에서 지난해 14만694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 공항을 통한 출국자는 134만606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외국인 입국자도 늘어 무안공항은 2018년 11월말을 기준으로 6770여명의 외국인이 입국, 지난해 같은 기간 3910명보다 약 73% 증가했다. 대구와 제주 역시 각각 51%와 49%의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해 공항 인프라 선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방 공항 선점은 다양한 노선 구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