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한진칼' 적극 주주권 행사 여부 논의 시작
국민연금, '대한항공·한진칼' 적극 주주권 행사 여부 논의 시작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1.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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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여부와 그 범위를 정할 국민연금의 논의가 23일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한다. 

참석대상은 주주권 행사 분과 위원인 △정부 추천 박상수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위원장),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연구기관 추천 김우진 서울대 교수 △지역가입자 대표 추천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본부장, 김경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근로자 대표 추천 이상훈 서울시복지재단 센터장,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 △사용자 대표 추천 권종호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9명이다. 

수탁자책임 전문위는 지난해 10월 구성이 완료될 때부터 위원 상당수가 정부 산하 연구기관, 노동계, 진보 성향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보색이 짙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계 추천이라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위원은 2명 뿐이다. 

이에 따라 수탁자책임 전문위가 한진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을 기금운용위에 주문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주주권 행사 방안으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 사외이사 신규 선임, 감사 추천권 요구, 주주대표소송 등이 거론된다.

앞서 기금운용위는 지난 16일 2019년도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수탁자책임 전문위에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여부와 그 범위를 검토해 보고하도록 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로부터 논의 결과를 보고받을 기금운용위는 이르면 다음달 1일 회의를 여는 등 2월 초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수탁자책임 전문위는 기금운용위가 최종 결론을 낼 때까지 수탁자책임 전문위의 논의 결과를 비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금운용위원 20명의 성향도 8대 2 또는 7대 3으로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한 기금운용위원은 "의견이 갈리더라도 다수 의견이 나올 때까지 합의를 거쳐 안건을 처리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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