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황교안 테마주 거론 기업, '관련없다'해명에도 연일 상승세
[특징주] 황교안 테마주 거론 기업, '관련없다'해명에도 연일 상승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22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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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황교안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기독CEO클럽'의 회장인 구정모 회장이 비상기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티비씨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황교안과 당사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황 전 총리는 이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대구기독CEO클럽 전임 회장 출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아세아텍도 지난 15일 "당사 대표이사가 황교안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관련 없다'는 공시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테마주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티비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1205원, 아세아텍은 5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14일에 비하면 각각 101.8%, 16.3% 오른 수치다. 이밖에도 사외이사가 대구기독CEO모임의 한 명이라는 카스(33.9%) 등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적 등 구체적인 지표가 없는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라는 이유로 묻지마 투자를 한다면 대규모 손실 가능성도 크다"며 "해당 종목 공시처럼 이들 기업이 황 전 총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 우진플라임는 14일 황 전 총리의 입당 소식에 주가가 7.1% 올랐지만 공시 이후 15일 5.73%가 빠졌다. 이후에도 17일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다 18일 이후 다시 소폭 상승했다. 대표이사가 황 전 총리와 대학 동문이라는 한창제지의 경우에도 14일 29.85% 급등했지만 이내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가 전날 대구, 부산을 시작으로 이날 충청지역을 방문하는 등 전당대회 레이스를 본격화하면서 이들 황교안 테마주 역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당권 경쟁이 시작되면서 테마주도 동반 강세를 보인다"면서도 "정치 테마주의 경우 작전 세력이 개입된 경우가 많아 순식간에 급등과 급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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