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5%로 하향 조정..영국 노딜브렉시트등 영향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5%로 하향 조정..영국 노딜브렉시트등 영향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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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심리 악화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같은 이슈를 이유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말 전망치(3.7%)보다 0.2%포인트(p) 하향한 3.5%로 예상했다.

수정된 세계 경제성장률에는 노딜 브렉시트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크게 반영됐다. 두 위험 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했다. 노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마련한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고 EU에서 전격 탈퇴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IMF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이미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반영됐음에도, 영국과 중국발 위험 요인이 추가되면서 세계경제 전망은 더 나빠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장기화와 중동 및 동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등도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이러한 하방 리스크를 반영해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도 당초 예상했던 3.7%에서 0.1p 낮춘 3.6%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세계경제 전망이 악화하면서 지역별 경제성장률 예상치도 대부분 하향조정됐다.

올해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예상치(2.1%)보다 0.1%p 낮은 2.0%로 전망됐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성장세 둔화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애초 예상치(1.9%)보다 0.3%p 낮은 1.6%로 예상됐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같이 6.2%로 예상됐으며, 일본은 정부의 재정지출 계획이 반영돼 0.9%에서 1.1%로 상향조정됐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4.7%에서 4.5%로 0.2%p 하향됐다.

IMF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세를 극복하기 위해 무역 관련 다자 협력과 금융규제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 경제통합 논의가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선진국은 △생산성 향상 △노동시장 참여 제고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 △재정 완충여력 보강 등을, 신흥개도국은 △거시건전성 체계 강화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 △지속가능한 재정정책 운용 등을 신경써야 한다고 IMF는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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