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보해양조 살리기 나선 광주시장, '소주잔' 인증샷도
향토기업 보해양조 살리기 나선 광주시장, '소주잔' 인증샷도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1.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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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돌아 이용섭 광주시장에게까지 왔다. 이 시장은 흔쾌히 '소주잔'을 들었다. '보해 잎새주' 인증샷도 찍었다. 

18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향토기업 보해양조 지켜냅시다' 제목의 글과 보해의 대표소주인 잎새주를 마시는 사진을 올렸다. 

이 시장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서민 누구와도 소주 한 잔 나누는 따뜻한 대통령이셨다'며 '저도 우리 시민들과 편하게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마음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적었다.

이 시장이 난데없는 '음주 사진'을 올린 건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위드(with)보해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다. 

'위드 보해 프로젝트'는 광주 청년들을 중심으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 보해양조를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릴레이 캠페인'이다. 

젊은 청년 활동가인 강수훈 문화기획스토리박스 대표 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변인이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해 잎새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전라도 소주 보해가 최근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며 '경영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서 보해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정말 간절하다'는 글을 올렸다. 

보해양조는 지난 1950년 전남 목포에서 설립된 향토기업이다. 전남 장성에 생산공장을 두는 등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69년 전통의 주류업체였으나 하이트진로 등 주류 대기업의 공세에 밀려 매출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강 대표는 '보해는 지역사회의 고용 창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 구입 등 지역사회 경제활동에 기여하고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등 큰 도움을 준다'며 '꼭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릴레이 캠페인은 보해 소주와 함께 사진을 찍고 응원글과 함께 SNS에 업로드한 후 캠페인에 참여할 3명을 태그하는 방식이다. 지목된 3명은 같은 방식으로 동참하면 된다. 

이렇게 시작된 '위드보해 프로젝트'는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다 광주드림 김현 기자가 '패기있게 영향력 있는 이용섭 시장'을 태그하면서 10일째 되는 날 이 시장에게 도착했다. 

이 시장은 '#위드보해프로젝트'를 태그하며 '향토기업 보해양조를 지키고 살리자는 시민들의 자발적 캠페인에 Hyun Kim 님으로부터 지명받아 저도 기꺼이 동참한다'며 흔괘히 응답하고 다음 주자로 3명을 추천했다. 

'광주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계시는 광주시의회 김동찬 의장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광주경영자총협회 최상준 회장님, 그리고 '노사상생도시 광주' 실현에 큰 힘이 되어주시는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윤종해 의장님에게 잎새주 한 잔 권하면서, 바통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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