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브렉시트 논란 영국소재 현지법인 지분 일부 처분 '홍콩법인 5000억원 유상증자'
미래에셋대우, 브렉시트 논란 영국소재 현지법인 지분 일부 처분 '홍콩법인 5000억원 유상증자'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1.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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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란을 빚고 있는 영국 소재 현지법인의 지분 일부를 처분해 아시아 법인들을 거느리고 있는 홍콩법인에 투입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사업 확대라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날(17일) 영국법인 주식 3억주를 약 3360억원에 처분하는 유상감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감자 후 영국법인 자기자본은 6513억원에서 3153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매각 자금은 홍콩법인 유상증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홍콩법인이 약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홍콩법인의 자기자본은 1조4438억원(작년 9월 말 기준)에서 2조원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브렉시트 등 유럽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영국법인 일부 감자 후 홍콩법인 증자를 통해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의 효율적 운용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영국법인 주식을 처분하면서, 이를 글로벌 시장 사업 확대의 기회로 삼으려는 게 박 회장의 전략이다. 홍콩법인 산하에는 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 등의 해외법인이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콩법인은 해외법인들의 중간 회사적인 역할을 한다"며 "홍콩법인 증자로 다른 해외법인들에 대한 투자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홍콩법인 비상근회장과 글로벌경영전략고문을 맡으면서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시장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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