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ㆍ수출 모두 '부진'..중동ㆍ아시아ㆍ미국 악화
자동차, 생산ㆍ수출 모두 '부진'..중동ㆍ아시아ㆍ미국 악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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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이 내수 판매만 소폭 상승했고 생산과 수출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아시아, 미국지역 수출 성적은 특히 좋지 않았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18년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생산(이하 잠정치)은 402만9000대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연간 수출도 244만9000대로 전년에 비해 3.2% 줄었다. 

다만 국내 판매(수입차 포함)는 181만3000대로 전년보다 1.1% 소폭 상승했다. 

산업부는 "생산 부진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고 내수 판매가 소폭 오른 것은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 덕"이라고 밝혔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1~11월까지 확정치만 놓고 봤을 때 222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특히 중동 시장은 이 기간 2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6% 급감했고, 아시아 시장도 6만3000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었다. 중남미(16만3000대·11.6%↓), 미국(73만1000대·6.5%↓) 지역 판매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8만5000대·54.1%↑)를 포함한 동유럽(12만5000대·39.6%↑)과 유럽연합(EU·48만대·2.2%↑) 지역은 경기 회복으로 전년에 이어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고, 아프리카(8만8000대·45.8%↑) 지역은 알제리 수출 증가 덕에 아시아지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했으나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의 내수·수출 성적은 좋았다. 

친환경차 내수는 12만3601대로 전년 대비 26.3% 늘었고, 연간 수출은 19만5361대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친환경차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6.8%, 8.0%에 이른다. 

한편, 작년 12월만 놓고 본 자동차 월간 실적은 생산(24.2%↑), 내수(4.1%↑), 수출(22.6%↑)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는 새로 출시한 대형SUV인 '팰리세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년 대비 생산량이 64.4%, 내수 판매량은 21.5%나 급증했다. 

쌍용차 역시 주력 모델인 렉스턴스포츠의 인기 덕에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다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수·수출 부진 탓에 생산량이 10.4%, 26.1%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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