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첫 사장단 회의..신동빈 회장등 전계열사 사장 총출동
롯데, 첫 사장단 회의..신동빈 회장등 전계열사 사장 총출동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1.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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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오는 23일 올해 첫 사장단 회의를 열어 계열사 간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혁신 과제를 논의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석방된 후 첫 사장단회의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사장단회의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는 약 50개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 70~80명이 참석한다.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 4개 부문 사업부문(BU)장(이원준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모두 함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VCM'란 롯데그룹 새로운 비전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최고 가치 선사(Lifetime Value Creator)'에 맞춰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롯데 기업 가치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게 취지"라며 "이번 사장단회의는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사장단회의를 연다. 신 회장이 구속 수감돼 부재했던 지난해 7월에는 황각규 부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당시 황 부회장은 '기업문화 개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장단회의에서는 4개 주요 사업부문(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별 지난해 경영성과를 살펴보고 신사업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신 회장이 일방적으로 보고하는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각 계열사 대표가 참석하는 만큼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이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디지털 전환과 이커머스 사업 혁신 등 유통 부문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의 혁신 과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주요 사업으로 떠오른 화학사업, 중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사업 현안도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 회장은 석방 후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 현장은 물론 최근 개점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을 직접 찾았다. 

정부가 마련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대화'에도 참석했고 지난 16일에는 주력 해외 시장인 일본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성공보다 빠른 실패(fast failure)를 독려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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