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휘어지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 개발..폴더블폰-웨어레블 제품 디스플레이 활용
종이처럼 휘어지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 개발..폴더블폰-웨어레블 제품 디스플레이 활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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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종이처럼 유연해서 휘어지고 접히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PeLEd)를 개발했다. 이 소자는 유연성이 필요한 폴더블폰이나 웨어러블 제품의 디스플레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송명훈·김주영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기존보다 투명도를 50% 높이고, 굽힘 곡률을 2.5mm까지 보이는 PeLED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PeLED는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의 일종이다. 이 소자는 전기를 받아 빛을 내는 활성층으로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사용한다. 전자이동도가 높고 색순도가 좋으며 색조절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기존 PeLED는 금속 전극의 한계로 유연성이 낮고 불투명했다.

연구진은 소자의 전극을 금속 대신 투명하고 유연한 '은 나노와이어'와 '전도성 고분자'를 활용했다. 그 결과, PeLED는 기존 대비 투명도가 50% 수준으로 높아졌다. 굽힘 곡률을 2.5㎜를 보였다. 굽힘 곡률은 소자 성능이 유지되는 상태에서의 가능한 휘어짐 정도를 나타내며, 숫자가 작을수록 유연하다는 뜻이다. 굽힘 곡률 2.5㎜ 수준은 절반까지 접을 수 있는 상태다.

김주영 교수는 "PeLED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유연성 소자를 더 정확하게 분석하는 게 가능해져 이 기법을 다양한 조성의 페로브스카이트 연구에 적용해 PeLED의 안정성과 성능을 높이이겠다"면서 "이번 연구로 투명성과 유연성에 대한 약점을 극복한 만큼 다양한 분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5일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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