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수중건설로봇 3종 기술' 민간에 이전
국내 개발 '수중건설로봇 3종 기술' 민간에 이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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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한 수중건설로봇 3종 기술이 민간기업에 이전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은 17일 포항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연구개발 사업인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R&D)사업'의 성과보고회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무인수중로봇 시장은 2017년 17억7000만달러에서 2022년 24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7.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30년 5%의 세계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은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2013년부터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2016년에 수중건설로봇 URI-L과 URI-T의 시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URI-R 시제품을 개발했다. 2018년 9월 2일~10월 29일에는 동해 수심 500m 해역에서 수중건설로봇 3종의 실증실험을 성공적으로 했다.

특히, 수중건설로봇의 로봇 팔, 암반파쇄 장치, 수중카메라, 자동화 항법 기술 등에 대해 실해역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했다.

경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L'은 최대 2500m 수심에서 수중환경조사나 수중 구조물 시공 및 작업 지원, 유지 보수 등 경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다. 

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 'URI-T'는 최대 2500m 수심에서 해저 케이블을 매설하거나 중량이 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URI-R'은 트랙기반 중작업용 로봇으로 최대 500m 수심의 단단한 지반에서 파이프라인을 매설하거나 암반 파쇄, 지반 고르기 등의 작업을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다.

해수부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이 향후 본격적으로 현장에 보급되면, 해외장비 수입 대체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해외장비 임대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30년에 세계 무인수중로봇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경우에는 해외시장 수출 등으로 연간 125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수 차관은 "수중건설로봇이 하루 빨리 상용화돼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해양산업 현장 곳곳에서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수중건설로봇사업단)은 2019년~2022년까지 4년간 360억원을 투입해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성능을 개선해 조기에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발전소 등 해양분야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상용화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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