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株, 최대수혜주는 메가스터디?
교육株, 최대수혜주는 메가스터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17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상위권 부모들의 입시전쟁을 다룬 드라마 'SKY캐슬'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여전히 교육주(株) 투자심리는 지지부진하다. '학령인구수' 감소 등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인데, 최근 입시정책이 교육주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입시문제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는 달리 상장 교육주들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학령인구수(초∙중∙고교생수)가 꾸준히 감소했고, 입시정책이 수시위주로 재편되자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대한 집중도가 낮아져 교육주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00년대 초반에 1000만명을 유지하던 학령인구수는 올해 800만명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혼가구 등이 증가해 앞으로도 학령인구가 반등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세가 올해부터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입시 시장과 관련한 중·고고생수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270만명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 10년간 입시교육시장의 수요자수는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에 재도전하는 'N수생' 증가도 입시교육시장이 유지될 원동력으로 주목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4년제 일반대학의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36.9%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 입시정책이 교육주들에게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교육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시행될 2020학년도 대학입시의 수시모집 비중은 77.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런데, 수시가 '금수저 전형'이란 비난을 받자 교육부가 2021학년도부터 정시 비중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수능 출제 시 EBS와의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된다는 점도 교육주에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4년제 대학교의 신입생 모집 전형 중 정시선발 비중이 오르고 수시선발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 출제시 EBS 연계율을 축소하고 과목 특성에 맞춘 간접연계를 늘릴 전망이어서 수험생들의 수능 대비 학원강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학령인구수가 줄어드는 동안 구조조정 등으로 살아남은 기업 위주로 형성된 과점 체제가 굳건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해당 기업들은 해외진출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교육주는 전통적으로 다른 기업 대비 경기방어적인 성향이 강하고 배당 매력이 커 증시 약세 국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정시비중 확대의 최대 수혜주는 메가스터디교육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이후 지수의 약세 국면에서도 교육주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구조조정이 끝난 대입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 고등교육 관련주와 해외진출 등으로 성장성 확보에 성공한 교육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