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덕 작년 ICT 수출 2204억불 '사상 최대'
반도체 호황 덕 작년 ICT 수출 2204억불 '사상 최대'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1.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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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연간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133억달러로 사상 첫 1000억달러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보다 11.5% 증가한 2204억달러, 수입은 4.9% 증가한 1071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수출품목은 초호황기를 누린 반도체였다. 작년 한해 총 수출액은 1281억5000만달러로 ICT 전체 품목 수출의 절반을 훌쩍 넘는 57%를 차지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첫 1200억달러 수출 신기록을 세운 것이기도 하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주요 수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103억달러·11.7%↑),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72억달러·19.9%↑) 급증 영향에 전년 대비 17.4% 상승한 1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디스플레이(277억6000만달러·8.4%↓)와 휴대폰(146억1000만달러·23.2%↓)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경쟁업체의 추격에 따른 단가 하락, 부분품(휴대폰) 해외생산 확대 등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1193억7000만달러)이 전년 대비 14.4% 늘면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베트남(278억9000만달러·8.1%↑), 미국(205억4000만달러·13.2%↑) 등 주요국에서도 증가흐름을 보였다. 

수입 현황에선 반도체(449억5000만달러·8.5%↑), 디스플레이(67억4000만달러·10.0%↑), 컴퓨터 및 주변기기(128억5000만달러·8.1%↑) 등이 모두 동반 상승했지만 휴대폰(100억3000만달러·17.5%↓) 수입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ICT 분야 무역 수지는 역대 최고 실적인 1133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 중국(744억달러), 베트남(194억달러), 미국(119억달러), 유럽연합(52억달러) 순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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