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산업스파이 혐의로 공세..전방위 압박 이어간다
미국, 화웨이 산업스파이 혐의로 공세..전방위 압박 이어간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1.1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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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화웨이 CEO 리차드유가 2018 CES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CES
자료사진=화웨이 CEO 리차드유가 2018 CES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CES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한데 이어 화웨이의 산업 스파이 혐의를 잡고 또 다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사법부는 화웨이가 T-모바일이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술을 훔친 혐의를 잡고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T-모바일이 소유하고 있는 ‘태피’라는 기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태피는 로봇으로 스마트폰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기술이다.

WSJ은 미국 사법부가 관련 혐의로 조만간 화웨이를 기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사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미중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중 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화웨이에 대한 공격은 이뿐만 아니다.

미 의회가 화웨이에 부품 공금 금지 법안을 추진한다  미국 의회는 화웨이와 ZTE(중국명 중흥통신)에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 미 의회는 이들 업체가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이 법안을 화웨이와 ZTE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모든 중국 텔레콤 기업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 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은 “화웨이를 창업한 런정페이(任正非)가 인민군 장교 출신”이라며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창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왕따 위기에 놓인 화웨이는  런정페이 창업주가  “정부가 요구해도 자료 제공하지 않을 것” 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정보수집 창구라는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하지만 세계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과 화웨이의 사업 사이에 이해상충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화웨이 통신장비를 도입하면 중국 정부로 정보가 흘러들어가 국가 안보를 침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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