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화폐 4.2조..에베레스트 7배 수치
손상 화폐 4.2조..에베레스트 7배 수치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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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해 불타거나 찢겨 폐기한 손상화폐가 6억2700만장, 4조261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7년 3조7693억원보다 492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낱장으로 쌓으면 백두산의 23배에 달한다. 손상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639억원이었다. 

폐기된 지폐는 4조2590억원의 가치를 담은 5억9000만장이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3억3000만장(폐기은행권의 55.4%), 1000원권 2억2000만장(36.7%), 5000원권 3000만장(5.8%), 5만원권 1000만장(2.0%)이다.    

폐기된 지폐를 낱장으로 높게 쌓으면 총 62.5㎞에 달한다. 이는 롯데월드타워의 113배, 백두산 높이의 23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에 이르는 수치다. 

주화의 경우 23억원의 가치를 담은 3700만개가 버려졌다. 화종별로는 10원화 2300만개(폐기주화의 61.6%), 100원화 900만개(25.7%),  50원화 300만개(6.9%), 500원화 200만개(5.7%) 순이었다. 

화폐가 손상되는 이유로 보면 장판 밑 눌림,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보관방법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12억7000만원(2377건, 교환액의 55.0%)으로 가장 많았다. 

불에 탄 경우는 7억8000만원(1103건, 34.1%), 세탁 등 부주의 탓에 손상된 경우는 2억5000만원(1732건, 10.9%)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 지폐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75%) 미만∼5분의 2(40%) 이상이면 액면 금액의 절반을 교환받는다. 5분의 2(40%) 미만이면 지폐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보고 교환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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