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자 이어 병원내 감염등 공포 확산
신종플루 사망자 이어 병원내 감염등 공포 확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9.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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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의 한 거점병원에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한 후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어린이와 의사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9살난 남자어린이가 피부 관련 치료를 위해 입원 해있던 중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병원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병원내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까지 이를 정도로 신종플루 감염자 대책이 무사안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에 따르면,“13일 저녁에 사망한 78세 남성은 지난 12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 나, 타미플루를 투약 받았으나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국내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 환자는 평소 고도 알코올중독, 간경화, 고혈압을 앓고 있던 데다 고령이어서 고위험군에 속했다.

대책본부는 이 환자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에 대해서 역할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후 1시경 중환자실 입원 중이던 67세 남성의 경우 호흡부전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이 환자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입원했으며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후 26일 항바이러스제 투약 받은 후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났으나 13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하루 전인 12일 5번째로 사망한 73세 여성의 경우 폐렴 증상이 지속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미국 방문 직후인 지난달 23일 신종플루 증세를 보였으며 25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대책본부는 “73세 여성 사망자의 경우 해외 방문 중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가족과 의료진 등 접촉자 가운데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발생한 국내 신종플루 사망사례 7건 가운데 6건이 연령이 65세 이상이거나 만성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해외여행, 병원 면회, 다중 모임 참가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 임신부, 59개월 이하 소아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 및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도 고위험군 환자에게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종플루를 의심해 진단검사 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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