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규제개혁 집중적으로 노력" 재계 총수들과 대화 이어가
문대통령 "규제개혁 집중적으로 노력" 재계 총수들과 대화 이어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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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 등에서 대기업, 중견기업인들과 만나 약 150분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편안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내 관련 전담 지원반을 가동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기업들이 앞으로 고용창출에 더욱 앞장서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9 기업인과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천한 대기업 대표, 중견기업인 등 130여명의 기업인들과 '각본 없는 만남'을 가졌다.


이날 기업인들은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부터 삼삼오오 영빈관으로 들어섰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행사장 입구에서 기업인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노 실장에게 "정책실장 뿐만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것이 해야될 일"이라며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노 실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노 실장은 이 부회장과 인사한 뒤 악수하고 명함을 주고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께 이날 행사 사회자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영빈관으로 입장했다. 검은색 정장에 초록색 넥타이를 갖춰입은 문 대통령은 먼저 일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 좌석 양쪽엔 4차 산업혁명 대표주자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중견 여성기업자로서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이 각각 발탁돼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모두발언을 통해 참석자들을 향해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하는 한편 상생협력, 고용 등과 관련해 당부의 말들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여러 기업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용만 회장을 사회자로 한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가 진행됐다. 박 회장은 문 대통령과 정부·국회 관계자들에게 "불편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경청해달라"고 했다.

첫 질문자로는 황창규 KT회장이 나섰다. 황 회장은 빅데이터상의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에 "관련 법이 17일부터 발효된다"며 "지원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태 퍼시스 회장이 규제개혁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이 회장이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방식에서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하게 하고 실패하면 자동 폐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한 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다.

문 대통령도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규제의 경우, 정부가 보다 선도적으로 노력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집중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남북경협) 희망고문이 계속되고 있는데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SK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등과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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