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관심 줄었다..비트코인 2000만원 돌파 이후 반에 반토막, 사기등으로 등돌려
암호화폐 관심 줄었다..비트코인 2000만원 돌파 이후 반에 반토막, 사기등으로 등돌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1.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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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기업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14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이용자수는 총 190만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2000만원을 돌파했던 지난해 1월,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는 52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월간순이용자(MAU)가 216만명에 달했던 빗썸은 지난해 12월 이용자가 115만명으로 1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다. 업비트 역시 지난해 1월 160만명에 달하던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60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70만명의 이용자를 자랑했던 코인원도 지난해 12월 이용자가 6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코빗도 50만명의 이용자가 1년 사이에 2만명대로 감소했다.

관련업계는 이처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1년 사이에 크게 줄어든 것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떨어진 것과 별개로 암호화폐 자금모집(ICO)에 성공한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일부 코인들은 사기로 판명나면서 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거래사이트 법인계좌를 통해 우회적으로 거래했던 투자자들도 거래사이트의 해킹이나 잠적, 마진거래(투기성 상품) 사기 등으로 인해 투자시장을 대거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정부와 대기업 중심의 인프라형 블록체인 서비스는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85억원의 예산을 투입, 공공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려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별도로 320억원을 들여 기업육성 및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서비스도 올 상반기 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각각 자사의 기존 서비스에 보상형 코인을 접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시장을 불신하고 있어, 암호화폐 거래시장의 냉각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공공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믿을만한 블록체인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판의 흐름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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