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9년 2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2009년 6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전분기대비 8.6%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 100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말 조사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박승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부채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금융자산이 주가상승을 원인으로 더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개인부문 순자산이 처음으로 1000조를 넘어섰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순금융자산이 최대폭으로 늘어난 원동력은 주가 상승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분기말 1703.99포인트를 시작으로 2분기 1674.92포인트, 3분기 1448.06포인트로 점차 하락하다 4분기에는 1124.47포인트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올 1분기 들어서는 다시 1206.26포인트, 2분기에는 1390.07포인트로 상승 중에 있다.
올 6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보유액은 182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5% 증가했고 금융부채 잔액은 81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도 전분기말 2.16배에서 지난 분기 2.23배로 상승했다. 지난해 3월말 2.26% 이후 최대치로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이 차츰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의 비중은 지난 분기 45.8%에서 44.9%로 소폭 하락한 반면 주식 비중은 15.4%에서 16.4%로 늘어났다.
기업부문의 경우 금융자산 증가세는 커지고 금융부채 증가세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말 현재 기업부분의 금융자산보유액은 91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7% 증가했다.
금융자산 중 예금 부문이 전분기 366조7000억원에서 지난분기 384조6000억원으로 17조9000억원 늘어난 데다 주식 부문이 전분기 289조원에서 지난분기 315조9000억원으로 26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부문의 금융부채 잔액은 12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4.6% 증가에 비해서 크게 축소된 전분기말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업부문의 순부채(금융부채-금융자산)는 전분기말 325조4000억원에서 7.4% 감소한 30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6월말 현재 총 금융자산잔액은 923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연관비율(금융자산/명목GNI)도 8.98배로 전분기말 8.85배보다 상승했다.
올 2분기 중 금융부문이 기업과 개인, 정부 등 비금융부문에 공급한 자금은 3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51조2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로 개인부문이 전분기 1000억원에서 지난 분기 14조7000억원으로 자금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기업은 34조6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정부는 16조5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자금공급이 축소됐다.
박 팀장은 "정부는 국고채, 기업은 기업어음 등 증권매입을 통한 자금공급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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