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역 바이러스, 해외 유행 바이러스로 확인
대구 홍역 바이러스, 해외 유행 바이러스로 확인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1.14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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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홍역 바이러스를 퍼트린 전파자가 누구인지 오리무중이다.

홍역 발생 첫 신고 이후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누가, 언제, 어디에서 홍역 바이러스를 유입, 전파시켰는지 아직까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첫 감염자 누구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첫 홍역 감염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 대구의 J소아과의원을 거쳐 파티마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생후 21개월 남자아이다.

다른 질병으로 파티마병원에 왔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뒤늦게 실시한 검사에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보다 조금 늦게 생후 8개월 여자아이가 홍역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두번째로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12월17일 보건당국에 첫 신고됐다.

두 아이 모두 J소아과의원을 거쳐 파티마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대구를 다녀간 경기도 거주자 1명을 포함해 14명이며, 이들이 경유한 병원 모두 파티마병원 및 J소아과의원과 관련돼 있다.

대구 확진자 14명은 5~21개월된 영·유아 7명, 파티마병원 간호사와 직원 등 5명, J소아과의원을 다녀간 주부 2명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에서 번지고 있는 홍역은 이전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비특이성바이러스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구의 홍역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더 번질까

이 부시장은 "현재로는 홍역이 진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인 홍역은 공기를 통한 전파력이 워낙 강한데다 잠복기가 7~21일이어서 유행을 장담할 수 없다.

마지막 확진자를 기준으로 하면 잠복기가 이달 말이지만, 감염자가 추가로 나오면 잠복기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감염자 14명과 접촉한 사람이 현재까지 5200여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1차 홍역 예방접종(6~11개월)을 받은 후 2차 접종(16개월~4세 미만)을 하지 않아 항체가 미형성된 20~40대가 위험군으로 꼽힌다.

대구시 관계자는 "1968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자연면역력이 생겨 홍역에 감염될 가능성이 극히 낮고 1997년 이후 출생자는 대부분 2차 접종을 완료해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2차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1968~1997년생, 20~40대"라고 말했다.

대구 홍역의 전파지로 지목된 파티마병원의 경우 간호사 등 의료진의 상당수가 20~40대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홍역 2차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역 위험하나

홍역이 공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기는 하지만 다행히 크게 위험한 병은 아니다.

감염되면 전구기인 2~4일간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나타난다.

이어 발진기에는 홍반성 발진이 목 뒤,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 순서로 퍼진다. 이런 발진이 3일 이상 나타난 후 2~3일간 고열이 난다.

회복기로 접어들면 발진이 사라지고 몸에 발진 흔적이 남는다.

그러나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감염자는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대구 감염자 13명 중 6명은 완치돼 퇴원하고 7명은 국가지정격리병원 3곳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국내 발생 홍역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국내 홍역 발생 현황을 보면 2014년에 가장 심했다.

당시 경기지역 확진자가 147명, 서울 99명, 인천 54명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크게 번졌으며 전국에서 442명이 감염됐다.

두번째 유행은 2007년 194명(서울 125명)이며, 2010년 114명(인천 96명), 2013년 107명(경남 71명) 순이다. 지난해에는 47명(경기 18명)이 홍역에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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