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논란' 김보름 "사실과 달라..오히려 노선영에게 지속적 괴롭힘 당해왔다"
'왕따논란' 김보름 "사실과 달라..오히려 노선영에게 지속적 괴롭힘 당해왔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1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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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창동계올림픽
사진=평창동계올림픽

 

'왕따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1년만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보름은 11일 채널A 뉴스방송에 출연,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 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을 왕따 시켰다는 세간의 의혹을 부인하고 오히려 노선영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햇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은 이날  "노선영 선수가 올림픽 이후 얘기했던 부분들에 대해 밝히기가 힘들었다"고 운을 뗀 후 "201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합류했을때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을 코치진에게도 말했으나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이야기도 밝혔다.

김보름은 "코치님들께서 한바퀴를 30초에 타라고 하면 나는 거기에 맞춰 타는데, 그런 나에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내 훈련을 방해했다. 쉬는 시간에도 라커룸, 숙소에서 불러 폭언을 한 적이 많았다"고 폭로했다.

김보름은 "선수들끼리 견제가 있는 건 당연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견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촌은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해 기량이 좋아져야 하는 곳인데, 나는 그 안에서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의 괴롭힘에 대해 "감독, 코치님들께 얘기를 한 적이 많았다. 감독, 코치님들은 그 때마다 노선영을 불러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노선영 선수가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얘기를 했다. 그래서 해결이 안됐다. 선생님들은 나에게 그냥 참고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김보름은 지난 5월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당시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도 모두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2010년 국가대표가 된 후부터 노선영에게 폭언을 듣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팀추월 8강전 '왕따 논란'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억울해했다.

김보름은 올림픽 전 팀추월 훈련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노선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월드컵 4차대회 후 2017년 12월15일 다시 선수촌에 모였다. 당시 모여서 훈련한 영상도 있다. 함께 훈련하지 않은 건 노선영 선수가 회장배 대회에 출전한 5일 정도 기간 뿐이었다. 그 대회는 선수 의지로 출전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나는 올림픽을 1달 남기고 있었기에 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히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훈련 특혜 주장에 대해서도 "노선영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5일 정도를 한체대에서 훈련한 것 뿐이다. 그 대회가 태릉에서 열렸기에, 다른 훈련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당시 팀추월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대화도 없었다는 노선영의 주장에 대해 김보름은 "사실이 아니다. 대회 이틀 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모여 전략을 상의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노선영 선수가 와 어깨동무를 하며 웃으며 경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중 고의 따돌리기에 대해 김보름은 "노선영 선수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일부러 가속을 했다고 하더라. 경기 영상 분석 결과를 보면 나는 가속하지 않았다. 오히려 0.1초 정도 속도가 느려졌다"고 주장하며 "보통 뒤에 있는 선수가 힘이 빠져 선두와 거리가 멀어질 것 같으면 소리를 쳐 알린다. 노선영 선수와 팀추월 호흡을 맞춘지 7년, 박지우가 합류한 건 2년이다. 수많은 시합을 함께 했었다. 많은 돌발 상황이 있었다. 항상 뒤에 있는 노선영 선수가 소리를 쳐 선두에게 알려줬다. 그러면 내가 속도를 조절했다. 그렇게 경기를 해왔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로 가는 작전에 대해 김보름은 "동계올림픽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작전을 사용했고,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작전으로 은메달을 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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