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주, 모회사 알파벳 이사회 상대 소송 제기
구글 주주, 모회사 알파벳 이사회 상대 소송 제기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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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한 주주가 성추행 혐의로 퇴출된 임원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의 주주 제임스 마틴이 제기한 이 소송은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 

NYT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지난 2013년 사내 직원에게 구강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퇴직한 앤디 루빈에게 9000만달러나 되는 퇴직금이 지급됐다고 폭로했다. 루빈은 2014년 회사를 떠났다. 

당시 NYT 보도에 따라 알파벳이 수년간 성희롱 등에 대해 구조적으로 은폐해 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내외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소장에서 마틴은 알파벳 이사회가 앤디 루빈 사건을 은폐함으로써 의무를 다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물의를 일으킨 임원을 조용히 물러나게 하고 거액의 퇴직금을 준 것은 기업 윤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사회엔 물론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 구글의 창업자들도 모두 포함된다. 

또한 "브린과 페이지, 그리고 나머지 알파벳 이사회는 루빈의 성추행 혐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성대한 송별회까지 하고 9000만달러의 퇴직금까지 지불했다. 그런 비열한 행동으로 인해 알파벳 이사회는 신뢰와 충성이라는 의무를 어겼으며 효과적이고 윤리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회사의 정책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글과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에릭 슈미트까지 언급하면서 이사회가 구글 직원들간의 혼외정사나 부정행위의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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