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금리인상 2회…파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 이후 인상 횟수 축소 예상
올해 美 금리인상 2회…파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 이후 인상 횟수 축소 예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1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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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사진=FOMC
파월 연준 의장/사진=FOMC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정책 금리를 총 2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첫 금리인상 시기는 2분기 이후로 예상했다. 지난해말 연준은 올해 정책금리를 총 3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뒤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기 하강 경계감과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이에 따라 1분기에는 금융시장과 경제지표를 보며 금리를 동결하고, 2분기 이후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이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의 금리가 중립금리 추정수준(2.5~3.5%)를 밑돌고, 실업률 하락세와 임금상승에 따른 물가상승률 2% 상회 가능성을 감안해 올해 2회 인상을 전망했다. 특히 연초에는 동결하고 하반기에야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봤다.

BoA메릴린치 역시 올해 2회의 금리인상을 예상했지만, 인상 횟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특히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의 하단에 근접해 연준이 더욱 경제지표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연준이 7월과 12월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미국의 경제가 침체(recession) 국면에 접어들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HSBC는 글로벌 경기둔화,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종전 2회 인상 전망을 1회로 축소했다. 금리인상 시기는 9월로 예상했다. 하반기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근거는 중국 경제가 올해 중순을 분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12월 FOMC 의사록은 회의 직후 정책성명이나 기자회견 내용보다 온건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경기하강 위험에 대한 경계감, 지표 의존(data-dependence)의 강화, 포워드 가이던스 삭제 검토 등이 언급돼 연준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겠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연초에는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추이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지만, 올해 전체를 볼 때 금리인상 주기의 종결로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올해 실물경제 성장세가 둔화되어도 침체보다는 둔화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연내 금리인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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