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업체 티움바이오는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그룹에 폐질환 신약 후보물질(NCE401)을 7400만달러(827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수출로 키에지그룹은 티움바이오에 계약금 100만달러(11억원)을 지급하고, 연구개발과 임상, 허가 등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7300만달러(816억원)를 지급하게 된다. 티움바이오는 이 신약물질이 품목허가를 받으면 매출에 따른 일부 경상기술료도 받을 예정이다.
'NCE401'은 원인불명의 폐 손상을 일으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신약 물질은 폐가 굳는 증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TGF-β' 수용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졌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환자들의 5년 이내 사망률이 60%에 달한다.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각각 치료제를 출시했으나 병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출 뿐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키에지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NCE401이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