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실적 지난해와 엇비슷 전망..등급전망 중립"
반도체업계 실적 지난해와 엇비슷 전망..등급전망 중립"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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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올해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업체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견조한 수익성으로 신용등급 전망 역시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재헌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10일 '2019년 주요 산업전망·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에서 "2019년 반도체 사업환경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의 경우 단기 업황 등락은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로 안정화한 경쟁 구도와 수요환경의 구조적인 변화 등이 하방 경직성을 지지해 과거 대비 완화된 수급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작년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을 보면 디램(DRAM)은 60%를 웃돌고, 낸드(NAND)는 40%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전방산업이 다양화했고 4차 산업혁명으로 수요기반이 지속해서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 증대를 전망했다. 공급 역시 디램의 경우 3사 과점 구도가 안착하면서, 수요에 대응하는 유연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낸드의 경우 주요 업체의 공격적인 설비 확장 등으로 판가 하방 압력이 디램 대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낸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상위권 업체가 시장지위를 방어하는 데 유리하지만, 후발주자는 유의미한 경쟁지위를 갖추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반의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판가 하방압력은 있으나, 견조한 수요 기반과 안정화한 경쟁 구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디램 부문의 높은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투자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매우 우수한 재무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업체 등의 진출로 공급과잉 기조가 심화할 것이라고 봤다. LCD 부문 경쟁 심화로 국내 업체의 영업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OLED관련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12월 한기평은 올해 산업 전망에서 디스플레이와 함께 자동차, 대부, 소매유통, 해운, 신용카드업의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송태준 한기평 평가기준실장은 "올해 신용등급 방향성을 보면,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일부 부문은 하방 위험이 있다"며 "대체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고, 등급전망 또한 긍정적인 업종은 전무한 반면, 부정적인 업종은 6개 산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체적인 등급 전망은 과거 2~3년간 축적된 재무안정성에 힘입어 '중립'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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