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확대로 지역별 매수세 부쩍 사라져
DTI 확대로 지역별 매수세 부쩍 사라져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9.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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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강남권 자금출처 조사에 DTI 대출 규제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지역별로 매수세가 부쩍 사라졌다.

이미 DTI 규제가 적용되고 있는 강남권 역시 거래가 주춤해지긴 마찬가지. DTI 규제가 확대된 목동, 강북, 기타 수도권 지역에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기존 집을 팔지 못해 이들 지역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16%가 올랐다.

지역별로 오름폭이 전주보다 둔화된 가운데 서울은 전주보다 오름폭을 0.05%p 줄이며 0.26% 상승했고, 신도시(0.14%)는 전주보다 상승폭을 0.11%p 줄였다. 버블세븐지역(0.29%)과 인천(0.18%)은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는 0.07%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21%,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0.55%) 단지는 강동구(-0.09%) 일대 주공단지들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구별로는 서초구(0.84%), 강남구(0.39%), 영등포구(0.39%), 양천구(0.38%), 강북구(0.36%), 동대문구(0.33%), 광진구(0.27%), 노원구(0.24%)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반면, 강서구(-0.09%)와 금천구(-0.01%)는 이번주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을 이끌었다. DTI 규제 이후 매수세가 줄어들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겠다는 대기자들은 충분하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집주인들 역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호가를 낮춘 매물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강남구는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일부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현했다. 주공1단지 36㎡(11평형)가 시세보다 1,000만~2,000만 원 낮게 매물이 나오면서 7억 4,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비수기임에도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던 노원구는 한 주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거래가 하나씩 이뤄지면서 집값도 오름세를 띠었던 이들 지역이지만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뚝 끊기면서 오름폭도 줄었다.

한편, 이번주 오름폭이 한 풀 꺾인 신도시는 지난주 0.60%로 가장 많이 올랐던 중동이 0.12%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일산이 0.24%를 기록했고, 분당(0.13%), 산본(0.09%), 평촌(0.0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매매시장은 전셋집을 찾는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매시장은 고요해졌다. 양주시(-0.15%), 여주군(-0.06%), 의정부시(-0.06%), 용인시(-0.05%)가 하락세를 띤 가운데 중형 면적 위주로 가격이 소폭 오른 구리시가 0.24%, 그 뒤를 안산시(0.19%), 광명시(0.17%), 과천시(0.15%), 시흥시(0.15%)가 이었다.

이번주 인천은 학익동 일대 중소형 단지가 오름세를 띤 남구가 0.5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그 뒤를 동구(0.47%), 연수구(0.23%), 서구(0.22%), 중구(0.21%), 계양구(0.17%)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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