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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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전세계 면역관문억제제 매출 1·2위인 '키트루다'(MSD 제조)와 '옵디보'(BMS제약)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자사 파이프라인에 포함시켰다. 오리지널의 특허가 만료되는 2027년부터 차례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세계 바이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래 사업계획과 전략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메인 행사장을 배정받아 발표했다. 

서 회장은 "현재 판매 중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를 포함해 2030년까지 출시할 파이프라인 총 25개를 계획해놨다"면서 "그 중 5개가 면역항암제"라고 말했다. 

이들 면역항암제는 높은 항암효과로 최근 전세계 시장몰이를 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옵디보'다. 이 약물이 투입되면 평소 암세포를 인지하지 못한 면역 T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을 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들 오리지널약의 특허만료가 끝나는 2027년 이후부터 차례로 바이오시밀러를 세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2014년 출시된 '키트루다'와 '옵디보'의 2017년 총 매출액만 9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훨씬 커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구축한 면역항암제 5개 파이프라인은 '키트루다' '옵디보' 바이오시밀러 각각의 단독요법과 기존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라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유통사에 판매 위탁해오던 구조에서 벗어나 직판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유럽에서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피하주사 제형)가 허가받는 시기에 맞춰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중국에서 현지 국영 또는 민영기업과 합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중국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화학합성의약품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서 회장은 "화학합성의약품 시장은 약 1000조원으로 전세계 제약시장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화학합성의약품 생산을 위해 2015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을 준공했고 에이즈치료제를 중심으로 시장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왔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첫 에이즈치료제 '테믹시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며 "국제조달 시장 공급자로도 선정돼 올해 본격적으로 화학합성의약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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