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9]현대모비스, 레벨 4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 최초 공개
[CES2019]현대모비스, 레벨 4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 최초 공개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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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 중인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레벨 4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현재 전 세계에서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 시험차 엠빌리(M.BILLY)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레벨 4 이상의 미래차 콘셉트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비전은 현대모비스의 비전(Vision)을 담고 있는 동시에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포부(Ambition)를 표현하는 이름이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을 통해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를 정확히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첨단 콘셉트 등을 선보였다.

CASE(Connectivity·Autonomous·Sharing·Electrification)로 대표되는 미래차 트렌드를 녹여냄과 동시에 최근 대두된 자율주행차의 안전문제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엠비전의 핵심은 라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한 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다. 차량 지붕에 얹는 방식이라 차량 크기나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이 가능해 범용성이 높고, 설계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자율주행 레벨이 오르더라도 차량 자체를 개조하거나 바꿀 필요 없이 키트 내 센서의 숫자나 알고리즘만 업데이트하면 돼 편리하고 경제적인 장점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키트를 통해 센싱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라 센서나 라이다 센서의 특성상 높은 곳에 장착할수록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차량 주변의 모든 상황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키트와 함께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차량 하단부에 추가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자율주행 키트는 현대모비스가 축적해온 자율주행 센서 기술의 집약체로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 아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개발한 데 이어 360°를 모두 센싱할 수 있는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도 모두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올해 중순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라이다 센서 역시 외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2020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와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한 것은 엠비전의 또 다른 특징이다. 야간 주행 시 노면을 밝히는 대표적 안전부품인 램프를 차량과 외부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활용한 것이다. 

라이팅 기술의 조합으로 차량 정보 표시 능력을 강화해 차량 상태를 스스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에 빛을 비춰 글씨 등 직관적 신호를 전달하는 것을 가능케 함으로써 자율주행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엠비전에 담긴 현대모비스의 라이팅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과 'DMD 헤드램프'가 대표적이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팅은 차량 앞뒤 장착된 특수 디스펠레이를 통해 글씨나 아이콘 등을 표시하는 기술이다. DMD 헤드램프는 40만개에 달하는 미세한 거울로 헤드램프 불빛을 조정해 노면에 특정 신호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차량이 자율주행 중임을 램프를 통해 표시하고, 차량 외부의 보행자들과 콘텐츠나 이미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인식해 노면에 횡단보도 이미지를 제공하거나, 물웅덩이를 우회하도록 화살표를 표시해 주는 등의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 전무는 "현대모비스가 그 동안 주력해 온 센서기술과 미래차 램프 기술을 융합해 구체화한 자율주행 컨셉으로 기술경쟁력과 동시에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성을 담았다"며 "엠비전에 구현된 다양한 미래차 신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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