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국민은행 파업, 은행 신뢰 평판 훼손"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국민은행 파업, 은행 신뢰 평판 훼손"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1.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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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간 KB국민은행에 대해 "파업으로 고객의 금융거래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은행의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은행의 신뢰와 평판이 훼손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금융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30분 김 부위원장 주재로 KB국민은행 노조 파업과 관련해 확대 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간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파업에 대비해 위기상황대응반을 운영했고, 이날은 대응반을 위기관리협의회로 격상해 고객 불편 상황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김 부위원장은 노사 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궁극적으로 주주, 경영진, 근로자 모두에게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노사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은행은 경제활동을 매개하는 국민경제의 핵심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개인의 금융거래와 기업의 영업활동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은행의 파업은 국가적 손실도 큰 사안"이라며 "특히 국민은행은 고객 수나 자산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은행으로 그만큼 영향도 크다는 점에서 더욱 유감스럽다. 한시라도 빨리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위기대응반은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파업 진행과 영업 상황, 고객 불편 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국민은행 측과의 협조를 통해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비대면거래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산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산센터 방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민은행은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대응하고 고객 불편 사항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하라"며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고객 불편사항이나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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