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평 LG전자 CTO "단순한 AI 인공지능 탑재는 NO, 라이플스타일 혁신가"
박일평 LG전자 CTO "단순한 AI 인공지능 탑재는 NO, 라이플스타일 혁신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0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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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에서 "LG전자의 비전은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 MGM 호텔에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열린 개막 기조연설에서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LG전자의 비전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LG 씽큐(LG ThinQ)를 통해 인공지능이 가야 할 길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말 처음 공개된 '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다. LG전자는 최근까지 에어컨, 세탁기, TV, 휴대폰, 로봇청소기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박 사장은 'LG 씽큐'가 추구하는 3가지 인공지능 지향점인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을 강조했다. 그는 "LG 씽큐는 고객을 이해하도록 '진화'하고, 고객의 삶과 여러 '접점'에서 연결되고, '개방'을 통해 혁신적인 생태계를 열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시 전체에까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감동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진화'와 관련해 박 사장은 "인공지능은 고객의 명령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의도와 요구를 이해해야 한다"며 "LG 싱큐는 고객의 주변 환경, 제품 사용 습관, 제품의 상태 등을 파악해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접점'과 관련해서는 "LG전자는 로봇들이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을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여러 로봇이 협업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자율주행 시대에서의 '개방'도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LG전자는 열린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회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추구해 왔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실제 '룩소프트(Luxoft)', '애디언트(Adient)', '린스피드(Rinspeed)', '히어(Here)' 등 자동차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업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LG전자의 기조연설에는 엑스프라이즈재단(XPrize Foundation) 설립자 겸 미래학자 피터 디아만디스 박사, 딥러닝 연구의 세계적 석학 앤드류 응 박사, '룩소프트'의 앨빈 바케니스 자동차담당 부사장, '퀄컴'의 두르가 말라디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로봇공학자 헨릭 크리스텐슨 캘리포니아대(UCSD) 교수 등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기조연설에는 박일평 사장과 함께 LG 클로이 가이드봇도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LG 클로이는 CES 기조연설 공동연사로서 무대에 오른 첫 번째 로봇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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