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결국 파업의 길로..이견 못 좁히고 협상 최종 결렬
KB국민, 결국 파업의 길로..이견 못 좁히고 협상 최종 결렬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1.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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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사측과의 막판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 협상에 이어 오후에도 막판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2018년 임금·단체협약 투쟁이 최종결렬됐다"면서 "결국 총파업 열차를 멈추지 못하고 오늘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 1차 경고성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노사 간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성과급 규모, 임금피크제 1년 유예,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 등이다.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노조는 이날 오후 9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8일까지 1박2일간 총파업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사측은 밤샘 협상을 지속해 끝까지 총파업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끝까지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앞서 이날 오후 임직원 담화 방송을 통해 "페이밴드 논의 시작과 임금피크 진입 시기 일치와 함께 최종적으로 보로금에 시간 외 수당을 더한 300%를 제안했다"며 노조 측과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행장은 "우리 스스로 파업이라는 '파국의 길'을 걷는 것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대화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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