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 'KBI그룹'으로 재탄생…30년 쓰던 회사명 역사속으로
갑을상사, 'KBI그룹'으로 재탄생…30년 쓰던 회사명 역사속으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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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상사그룹이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이미지 강화를 위해 30여년만에 사명을 'KBI 그룹'으로 변경했다. 

갑을상사는 1987년 고(故) 박재을 회장이 갑을그룹으로부터 갑을상사그룹을 경영분리한 이후 30여년간 써온 기업이미지(CI)를 KBI그룹으로 변경했다고 7일 밝혔다. 

KBI그룹은 지난 1951년 박재갑·박재을 형제가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형제의 이름 끝자로 사명을 지어 1974년 갑을견직과 갑을 등 그룹의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섬유제조업에 몸 담았던 KBI그룹은 90년대 들어 자동차 부품 사업과 철강, 전선, 건설, 환경, 의료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KBI그룹은 현재 자동차부품 사업과 전선·동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강관, 건설, 환경, 섬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계열사 중 동국실업, 동양철관은 코스피시장에, 갑을메탈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KBI그룹은 지난해 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했다. 

1991년 박재을 회장이 타계한 이후 25년간 갑을상사그룹을 이끈 박유상 부회장(장남)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5년부터 박효상 부회장(차남)이 그룹 전체 경영을 맡고 있다. 박한상 사장(삼남)은 그룹의 전선·동 소재사업, 건설, 의료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시무식에서 처음 선보인 새로운 CI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영문 약자 'KBI'를 새로 개발된 서체로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구를 형상화한 원형 모양과 한자의 갑(甲)과 을(乙)이 어우러진 심벌마크는 기존에 사용한 형상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 기하학적 조형성을 높여 심벌마크 전체에 통일감을 강조했다. 

새로운 이름인 KBI는 끊임없이 도전, 혁신을 통한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지속적인 신 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코리안 비지니스 이노베이터(Korean Business Innovator)'의 의미로 글로벌 1등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다.

KBI그룹내 각 계열사들의 사명도 새로운 CI에 맞춰 점진적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KBI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 새로운 CI를 적용해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고객사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CI 리뉴얼이 향후 국내외에서 그룹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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