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허리휜다.. 작년보다 8.1% 올라
올 추석 차례상 비용 허리휜다.. 작년보다 8.1% 올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9.09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올 추석은 시름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8.1% 오른 16만6천50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사)한국물가협회 자료에 따르면, 추석을 25여일 앞두고 과일류ㆍ견과류ㆍ나물류 등 차례용품 28개 품목에 대해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인천ㆍ수원 등 전국 7대 주요 도시의 재래시장 9곳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6만6천50원으로 지난해 15만3천5백원보다 8.1%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밤ㆍ대추ㆍ곶감 등 견과류는 기상호조로 풍작이 예상되고 있으나 추석이 예년에 비해 늦어지면서 햇품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견과류의 대부분이 저장품 거래로 서울에서 지난해 1만5천원보다 9.6%가 오른 1만6천4백50원에 판매됐다.

쇠고기는 원산지 표시제 및 이력추적제 등의 영향으로 산지 한우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가격은 소비둔화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는 신종플루(H1N1) 우려 해소 및 사료값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여 서울기준 목삼겹 1kg이 지난해 1만원 보다 35.7%가 오른 1만3천5백70원에 거래됐고, 닭고기도 사료값 폭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3kg에 1만2천2백10원에 거래돼 작년보다 16.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올해 기상호조로 출하량이 늘면서 예년보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사과(홍로) 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전국 평균 지난해 1만1천5백원보다 25% 내린 8천6백2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기(부세)는 유가상승과 온난화 영향 등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서울지역에서 마리당 평균 7천1백20원으로 지난해 5천원보다 무려 42.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 유은경 조사연구원은 『과일류는 추석이 예년보다 늦은데다 기상호조로 착과율이 높아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추석이 임박하면서 정부에서도 차례용품ㆍ다소비용품 등을 중심으로 비축물량을 대거 공급하는 등 추석물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과일류ㆍ견과류ㆍ수산물 등 차례용품의 전반적인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물류>
고사리ㆍ도라지ㆍ숙주ㆍ시금치ㆍ호박을 400g씩 준비하는데 서울에서 평균 8천4백20원이 소요됐으며,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인 6천8백50원에 거래됐다. 또한 고사리ㆍ도라지는 국산의 공급부족으로 대부분 중국산ㆍ북한산이 거래되고 있으며, 국산 구입시 1만원 정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과일류는 추석이 예년보다 다소 늦은데다 기상호조로 착과율이 높고 날씨로 인한 피해도 거의 없어 출하량이 증가해 예년보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홍로)상품 5개ㆍ배(신고)상품 5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국 평균 지난해 2만2천5백원보다 12.5%가 하락한 1만9천6백70원으로 조사됐다.

<수산물류>
북어포 중품 한 마리ㆍ조기(부세) 한 마리ㆍ동태포 1kg 등 수산물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서울평균 1만7천9백30원 정도가 소요되고, 전국적으로 가장 비싼 지역은 인천으로 2만3백60원으로 조사됐다. 조기(부세)는 유가상승과 온난화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서울에서 평균 마리당 7천1백20원으로 지난해 5천원보다 42.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육란류>
쇠고기 1kg(2등급), 돼지고기 1kg(1등급), 닭고기 3kg, 달걀은 30개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서울에서 평균 6만4천80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국적으로는 6만8백70원에서 6만7천2백80원으로 등급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쇠고기는 원산지표시제 및 이력추적제 영향으로 산지 한우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가격은 소비둔화로 보합세를 보여 전국평균1kg(2등급)에 2만8천8백20원선에서 거래됐으며, 돼지고기는 신종플루 우려 해소 및 유가상승 등으로 사료값이 오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닭고기도 사료값 폭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서울지역에서 지난해보다 3kg에 16.2% 오른 1만2천2백1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견과류>
견과류중 밤ㆍ대추ㆍ곶감은 올해 기상호조로 과실이 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추석대목을 앞두고 햇 견과류의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있어 현재 거래되는 것은 저장 견과류로 공급량이 감소해 밤 1kgㆍ대추 360gㆍ곶감 5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서울지역이 1만6천4백50원으로 지난해 1만5천원보다 9.6%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싼 곳은 광주로 1만9백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추석이 임박하면 출하량에 비해 수요가 증가하면서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 타>
옥춘사탕ㆍ약과ㆍ제리ㆍ다식은 메이커ㆍ중량에 따라 가격이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설탕 등 원재료가격의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송편은 주재료인 일반미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며 전국기준 지난해 8천원보다 4.1% 내린 7천6백70원에 판매되고 있으나, 설탕, 깨, 콩 등 부재료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