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강성부 펀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외에 한진도 2대 주주
행동주의 사모'강성부 펀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외에 한진도 2대 주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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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알려진 '강성부 펀드'(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이어 한진도 2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은 투자목적회사인 앤케이앤코홀딩스와 특별관계자 6곳이 한진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엔케이 측의 지분 매입이 이뤄졌고 주요 주주였던 조선내화(5.97%)가 지분 약 4%를 엔케이 측에 장외 거래로 넘긴 것으로 보인다. 조양호 회장(6.87%)은 3대 주주로 밀려났다. 

엔케이의 최대주주(100%)는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KCGI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1세대로 평가받는 강성부 대표가 2개월 만에 한진 주요 계열사 두 곳의 2대 주주가 된 것이다. KCGI는 작년 11월 지분 9%로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오른 후 한 달 뒤 지분을 10.8%까지 늘렸다. 

이런 KCGI의 행보가 한진그룹의 경영권 위협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자 KCGI는 한진칼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뜻이 없음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한진칼의 차입금 증액이 독립적인 감사 선임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반대하며 경영 견제의 뜻은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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