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세계1위 수주 한국 조선업
불황속에서도 세계1위 수주 한국 조선업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1.04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현대미포조선
자료사진=현대미포조선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2011년 이후 7년 만에 세계 수주 점유율 40%를 넘어서는 결과를 이뤄냈다.

수주량도 해양플랜트 위기를 맞았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선박의 단순 무게에 부가가치와 작업난이도 등을 곱한 무게 단위) 이상을 기록했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는 지난해 263척 1263만CGT의 일감을 수주해 전 세계 수주물량의 44.2%를 확보했다. 한국 조선소들의 점유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2011년 40.3%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수주량도 1263만CGT를 확보하면서 3년 만에 1000만CGT를 넘게 됐다. 해양플랜트 과잉 수주로 인한 위기를 맞은 직후인 2016년에 수주했던 일감(222CGT, 점유율 16.7%)에 5배가 넘는 양이다. 

한국이 조선소들이 지난해 수주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선 기술력'이 있었다. 지난해 한국 조선소들은 경쟁국인 중국·일본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시장을 독점했다. 

한국의 '빅3'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76척(584만CGT)의 LNG운반선 중 66척(563만CGT)을 수주하면서 9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량 중 44.6%를 LNG운반선이 채운 것이다. 

한편, 2012년 이후 지난 6년간 수주량 1위를 지키던 중국 조선소들의 수주량은 915만CGT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수주점유율도 전년도 41.8%에서 32%로 크게 감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NG운반선 수주호황에 더해 과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중국업체들이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수주점유율의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