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신년 키워드 '고객·M&A·리스크'
금융권 CEO 신년 키워드 '고객·M&A·리스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04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각 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예상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금융권 CEO들은 현장 경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전 금융권 확대,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정부 규제와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 등 금융권 위기가 예상되지만, 고객 중심 경영과 함께 인수합병(M&A), 디지털, 글로벌 등 새 먹거리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딩뱅크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회장은 지난 2일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임직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KB금융이 추구해야 최우선 핵심 가치로 '고객 중심'을 강조했다.

같은 날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거제, 통영, 진주, 여수, 순천 등 내륙 최남단 지역 영업 현장을 방문해 중소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전날(3일) 격오지, 해외 사무소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손익 1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밖에 주요 금융권 CEO들은 전날 열린 법금융 신년인사회에서 M&A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디지털, 글로벌 등 새 먹거리 찾기와 함께 국내외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은 "M&A 시장에 좋은 매물이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오는 11일 지주 출범을 앞두고 "지주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며 "M&A는 자산운용 쪽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가계·기업 부채의 리스크 관리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CEO들이 최근 국내외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현장 경영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나아가 M&A 등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