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업황 전망 어두운 반도체 위기감 "파운드리등 새로운 전략 강조"
이재용 부회장, 업황 전망 어두운 반도체 위기감 "파운드리등 새로운 전략 강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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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틀 연속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전날 수원사업장에서 5G 네트워크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4일 오전 기흥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총수가 참석하는 그룹 차원의 신년하례식을 하지 않고 있는 이 부회장은 신년하례식 대신 사업장을 각각 방문해 경영진과 만나 경영전략을 논의하고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자료사진=삼성전자
자료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언급한 것은 삼성전자를 사상 최대 실적에 올려놓은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부족에 따른 초호황이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스마트폰과 가전사업의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반도체사업은 전사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한다. 반도체 의존도가 매우 높다. 반도체 시황에 따라 전사 실적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위기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증설 속도조절에 나섰다. 증설투자를 최소화해 공급과잉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신규 생산능력 축소가 2분기부터는 공급 감소 효과를 가져와 1분기 저점을 찍고 시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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