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맨' 김성현 KB證 사장 "경제 안좋으니 기업자금 투자 많이 할 것"
'IB맨' 김성현 KB證 사장 "경제 안좋으니 기업자금 투자 많이 할 것"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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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을 담은 김성현 신임 KB증권 사장이 IB맨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대표이사 내정 이후 기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경제가 안 좋다는 전망이 많은데,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 자금조달,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을 원활히 하면서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IB 통이다. 취임 전 30년간 기업금융 부문에서 몸담으며, 채권성 자금조달을 중심으로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김 사장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DCM 부문에서는 과거 한누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을 거쳐 KB증권까지 내리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DCM 부문 주관 실적이 지난해에도 1위를 수성하며 6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실물경제가 둔화하며 기업의 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자신의 강점인 DCM 분야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긴 발언이다. 
 
김 사장은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승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를 묻는 질문에 "심사에 걸림돌은 제외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일단 인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니 겸허하게 (심사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2017년 7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1월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통합 법인 출범 전인 2016년 전신인 현대증권의 불법 자전거래로 한 달간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아 2년간 신규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재가 만료된 후 지난달 18일 KB증권은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다시 신청했다. 
 
김 사장은 "(인가 심사 마무리)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잘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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