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EF 국가경쟁력 평가 19위...6계단↓
한국, WEF 국가경쟁력 평가 19위...6계단↓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9.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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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6단계 하락한 19위를 기록했다.  

8일 WEF에 따르면 '2009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은 노동시장 효율성과 금융시장 성숙도 등 대부분의 세부 평가항목에서 순위가 내려갔다.

경쟁력 평가지수는 ▲기본요인 ▲효율성증진 ▲기업혁신 및 성숙도 등 3대 분야로 구분되고 각 분야는 다시 2~6개 부문으로 구분돼 총 12개 부문 110개 항목으로 구성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도(28→53), 인프라(15→17), 거시경제(4→11) 등 '기본요인'(16→23), 초등교육(26→27) ▲고등교육(12→16), 상품시장(22→36), 노동시장(41→84), 금융시장 성숙도(37→58) 등 '효율성 증진'(15→20) ▲기업활동 성숙도(16→21), 기업혁신(9→11) 등 '기업혁신.성숙도'(10→16) 등 3대 분야가 주요 약점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기술수용 적극성(15위), 시장규모(12위), 기업혁신(11위) 등은 강점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노동시장 효율성 부문에서 노사간 협력(95→131위), 고용 및 해고관행(45→108위) 등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금융시장 성숙도 부문에서는 은행대출 용이성(26→80위), 벤처자본 이용가능성(16→64위), 주식시장을 통한 자본조달 용이성(11→38위), 은행 건전성(73→90위) 등이 하락했다.

제도적 요인에서는 정부규제에 대한 부담(24→98위), 정책변화에 대한 이해 정도(44→100위), 정부지출의 시장기능 보완 적절성(33→70위), 정치인에 대한 신뢰(25→67위) 등에서 순위가 크게 내려갔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스위스가 1위로 올라선 반면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거시경제 안정성과 금융 시장 성숙도에서 순위가 하락하며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폴이 3위, 일본이 8위, 중국이 29위를 차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순위는 설문조사 항목에서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WEF 국가경쟁력 지수는 전체 110개 항목 중 통계조사가 32개, 설문조사가 78개로 설문조사의 비중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자료 항목은 평균 1.5단계 하락한 반면 설문조사 항목에서 평균 16.5단계 하락했다. 

이대희 기획재정부 경쟁력전략과장은 "설문조사가 주로 실시된 5월 당시의 경제, 사회상황 악화도 노동시장, 금융시장, 제도적 요인 등 3대 약점분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WEF는 스위스에 있는 국제기관으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조사에서는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27위로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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