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태양광 대표 OCI, 공급과잉속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종목분석)태양광 대표 OCI, 공급과잉속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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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주력제품인 폴리실리콘 가격 추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도 불안한 출발을 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한 해에만 50% 가까이 폭락했는데 올해도 공급과잉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시황 전망이 밝지 않다.

4일 에너지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태양광제품의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은 1월 첫째주 기준 ㎏당 9.26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2.8% 하락했다.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이 떨어진데다가 올 상반기 공급과잉 우려가 심화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 9.53달러를 4주 연속 유지하면서 올해부터 시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다. 결국 업황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OCI 주가도 전날보다 13.3% 하락한 9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은 1월 첫째주 ㎏당 17.8달러에서 시작했으나 5월 중국이 신규 프로젝트 제한과 보조금 삭감을 발표하면서 15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이후 10월에는 9달러대로 추가 하락했고 12월 말에는 9.5달러로 마감했다. 연간기준 46.6% 떨어진 것이다.

국내업체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당 14~15달러로 알려져 있다. 손해를 감수하며 생산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OCI 태양광부문은 지난 3분기 5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지난해 같은기간(310억원)에 비해 적자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손실 폭이 더 커져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를 볼 가능성도 커졌다. OCI의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9.2% 하락한 114억원이다.

당초 올해부터는 중국이 태양광 다시 설치량을 늘리고 미국, 인도 등에서 수요가 커지면서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2018년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는 전년에 비해 5.1% 줄어든 93GW로 추정되지만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0% 이상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폴리실리콘은 글로벌에서 신·증설이 이어지며 공급과잉 우려가 더 크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폴리실리콘의 신규 설비 상업가동은 12만톤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생산능력 대비 23% 증가하는 수준"이라면서 "올해 태양광설치 수요증가는 긍정적이지만,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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