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비 100배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비 100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1.0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을 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11월보다 7억1000만달러 증가한 403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9월(4030억달러) 기록한 사상 최대치 기록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이외의 통화로 표시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11월 말보다 2.8% 절상됐다. 유로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가치가 0.4% 올랐다. 파운드화는 0.6% 하락했다. 지난달 말 미국 달러화 지수도 96.40으로 0.4% 하락했다.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39억달러과 비교하면 100배를 넘어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보유액이었던 2005억달러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융 시장이 급격히 침체하거나, 외화를 빌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96억달러(94.0%), 예치금 137억3000만달러(3.4%), SDR 34억3000만달러(0.8%), IMF포지션 21억4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2%)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홍콩에 이은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617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일본(1조2583억달러) △3위 스위스(7960억달러) △4위 사우디아라비아(5041억달러) △5위 러시아(4621억달러) △6위 대만(4614억달러) △7위 홍콩(4232억달러) △9위 인도(3937억달러) △10위 브라질(3797억달러) 순으로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