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더리움, 하루사이 폭등..한달 84%나 오른 이유?
암호화폐 '이더리움, 하루사이 폭등..한달 84%나 오른 이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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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면치못했던 암호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하루 사이에 10%가량 상승하는 등 한달도 안돼 84%나 올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이더리움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심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개당 84.66달러(약 9만5500원)에 거래됐던 이더리움 시세가 이날 155.48달러(약 17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20일 사이에 약 84%나 상승하며 '리플'에 내준 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이더리움 가격상승은 하드포크 전 기대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이 특정 시점에서 급격하게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개선할 때 진행하는데 이더리움은 오는 16일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다.

이더리움재단은 이더리움 생태계 완성을 위해 총 4단계의 개발 로드맵을 구상했다. 1단계는 '프론티어'단계로 2015년 7월30일 진행됐다. 이 단계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코인을 채굴·발행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단계다. 2단계는 '홈스테드' 단계로 2016년 3월14일, 이더리움 성장을 위해 각종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3단계는 '메트로폴리스' 단계로 2017년 10월16일 진행했다. 이 단계는 급증한 암호화폐 거래량을 처리하기 위해 채굴방식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화하는 단계다. 마지막 4단계는 이더리움의 최종 목표 단계인 '세레니티'로 채굴방식이 완전히 PoS로 전환하고 이더리움 생태계가 완성되는 시기다.

현재 이더리움은 메트로폴리스(3단계)에 있다. 이 3단계 안에서도 두번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데 오는 16일 예정된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두번째 단계다. 앞서 '비잔티움' 하드포크는 2017년 10월16일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코드 최적화'를 포함해 '채굴 보상으로 지급되는 이더리움의 축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채굴자는 블록당 3이더리움을 보상받고 있지만, 하드포크 후에는 블록당 2이더리움을 받게 된다. 일부 경제학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채굴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면 투자자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이전 홈스테드 하드포크 과정에서 이더리움 가격이 하드포크 당일에만 50%가 넘게 상승했다"며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상승률이 그때와 같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의 최종 목표는 디앱의 대중화로 PoS로 합의 알고리즘이 변화하면 운영효율이 확대되기 때문에 디앱 생태계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이더리움은 사용자가 수수료를 내야하고 확장성이 떨어져 디앱의 대중화에 걸림돌이 됐다"며 "모든 하드포크가 완료되면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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