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대통령 불참..5대 그룹 총수중 최태원 SK회장만 참석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대통령 불참..5대 그룹 총수중 최태원 SK회장만 참석
  • 데일리경제
  • 승인 2019.01.03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경제계의 발전과 화합을 도모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3일 열렸지만 4대그룹 총수 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만 참석해 반쪽짜리 행사로 그치고 말았다.

전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 합동으로 열었던 신년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제계가 개최한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가 이달내에 국내 주요 대기업과 간담회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질 만큼 문 대통령이 '친(親)기업' 행보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불참한 것이다.

대통령의 부재로 김이 빠진 탓인지 주요 대기업에서도 총수는 한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참석을 확정짓고 모습을 드러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대그룹 총수 중에선 유일하다.

1962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을 비롯해 정부 각료,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등이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경제계 신년 기념행사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대한상의 주최 신년회엔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신년회는 2016년이 마지막이다. 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여파로 불참했다. 지난해에는 취임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밝히며 경제계의 맥이 빠졌다.

정부의 친기업 행보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2년 연속으로 불참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도 대기업 총수는 대거 불참하고 전문경영인 CEO가 대리참석한 기업이 많았다. 전날 정부합동 행사에 참석한 탓에 이틀 연속 신년회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대통령의 부재속에 올해 신년회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2년 연속 참석했다. 이 총리를 비롯해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들어 문 대통령은 경제계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열린 정부 합동 신년회에 참석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해마다 개최하던 관행을 깨고 '경제행보'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정부 합동 신년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처음으로 한자리에 만나 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7일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기업 등의 관련인사 1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또 1월내로 주요 대기업 20여곳을 초청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모임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말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이 삼성, LG, SK의 고위급 기업인과 비공개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같은 정부의 친기업 행보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2년 연속으로 불참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도 대기업 총수는 대거 불참하고 전문경영인 CEO가 대리참석한 기업이 많았다. 전날 정부합동 행사에 참석한 탓에 이틀 연속 신년회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4대그룹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일한 참석자다. 삼성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차에선 공영운 사장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LG에서는 최근 CEO 자리에서 물러난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4대그룹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대기업 오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에 불과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