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혈액암 트룩시마, 출시 1년반만에 오리지널 시장 35% 점유
셀트리온 혈액암 트룩시마, 출시 1년반만에 오리지널 시장 35% 점유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1.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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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서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 리툭시맙)가 출시 1년반만에 기존 오리지널 시장의 35%를 대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출시 2년차에 달성했던 점유율 11%보다 시장침투 속도가 3~4배 더 빠른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이같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점유율 32%보다 3%p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영국 66%, 프랑스 42%, 이탈리아 31%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유럽 '리툭시맙' 성분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에서 '트룩시마'는 평균 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룩시마'는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고 있는 혈액암 오리지널약 '맙테라'(다른 상품명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이같은 실적 증가는 올해 '트룩시마'가 출시되는 미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트룩시마'의 유럽내 실제 처방데이터가 쌓이면서 미국 의사들에게도 신뢰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약값인하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트룩시마'에게 호재다.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용 '램시마'(IV제형)는 지난해 3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접수된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가 앞으로 출시될 경우 '램시마'군의 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유럽서 출시된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출시 3개월만에 점유율 6%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에선 36%, 오스트리아 22%, 독일 7% 등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지난해 4분기 체코와 헝가리 등 유럽 4개국에 새로 출시된 만큼 앞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 모두 의료 선진국 유럽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도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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