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해 첫 경제일정은 '스타트업 방문'
文대통령, 새해 첫 경제일정은 '스타트업 방문'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1.03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경제일정으로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방문, 시제품 제작과정을 체험하고 제조스타트업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첫 일정으로 찾은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 생산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볼 수 있도록 3D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디지털 기기가 갖춰져 있는 공간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한 배경에 대해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혁신창업 육성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력을 현장에서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전문랩) 중 한 곳인 '엔피프틴'(N15)을 찾았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 창작활동과 창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전문랩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메이커 교육 등을 하는 일반랩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앞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제조업 부흥 추진'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367개소(전문랩 17개·일반랩 350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지난해 235억을 투입해 메이커 스페이스 65개소(전문랩 5개·일반랩 60개)를 구축·조성했고 올해도 60여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허제·류선종 N15 공동대표로부터 영접을 받은 뒤 류 대표로부터 전문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N15와 협업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클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 제품의 3D모델링부터 외형제작, 전자부품 제작 및 계측, 조립, 테스트까지 각 공정을 살펴보며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연동 스쿠버 다이빙 장비'로 다이브 컴퓨터, 수중카메라, 동영상 촬영장비, 수중 나침반 등이 탑재된 것이다. 기존에 이같은 장비의 가격은 약 300여만원이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본 장비는 동일한 성능에 이보다 약 15분의1 가격으로 생산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후 N15이 주최한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 데이'(N15 Makers 100) 행사에도 참석해 세계 최초로 휴대용 수력발전기 '우노'를 개발한 여성 메이커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의 강연도 청취했다.
 
박 대표는 우노를 개발해 매출 10억원을 달성했고 2017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아시아·태평양지역 30세 이하 리더 300명 중 1명으로 선정됐었다.
 
박 대표는 인도 배낭여행 중 에너지 소외계층 문제를 인식하고 우노를 개발하게 된 경험을 공유하면서 제조 창업의 토대가 되는 메이커 스페이스의 확산과 메이커 활동 저변 확대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베이비케어 알람(아이의 호흡과 뒤집기 동작, 기저귀 상태 등을 감지해 알람을 보내주는 시스템·함께 하는 사람들 안봉현 대표 △소닉콜드브루 커피머신(음파 진동과 음악을 이용해 5분 만에 콜드브루 커피 추출·소닉더치코리아 대표 이상준) △다이브로이드(스마트 애플리케이션과 방수 하우징을 결합해 동영상 촬영 등 가능·아티슨앤오션 김정일 대표) △피난용 에어캡슐(자동팽창식 에어조끼 원리를 이용해 환자 이송시 필요 인력 축소·골든아워 김대종 대표) 등 현장에 전시된 제조스타트업 제품들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앞서 창업 실패가 두렵지 않은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고 이를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폐지, 창업기업 부담 완화, 혁신 모험펀드 조성, 메이커 스페이스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혁신창업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벤처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가졌다. 당일 행사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메이커 스페이스 관계자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과 청와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