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장폐쇄-법인분리등 말많고 탈많았던 한국GM, 판매량 감소 막지 못했다
군상공장폐쇄-법인분리등 말많고 탈많았던 한국GM, 판매량 감소 막지 못했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1.0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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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의 다사다난했던 2018년 연간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축소했다. 상반기 이렇다 할 신차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국내 철수설이 불거지며 판매 부진이 시작됐다.

하반기에는 경영정상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둘러싼 노사 갈등 등에 휩싸이며 실적 반등에 한계를 보였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내수 판매량이 경영 위기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한국지엠의 12월 내수 판매량은 1만대를 웃돌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월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2017년 12월 이후 1년만이다. 내수 판매 역시 4달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8% 감소한 46만2871대다.

내수 판매는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5% 줄어든 9만3317대에 그쳤다. 주력 모델인 말리부 판매가 부진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이 축소됐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해 11월에야 출시됐다. 말리부의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만7052대로 전년 대비 48.8% 감소했다. 군산공장 폐쇄로 단종된 크루즈와 올란도의 판매량 감소폭도 각각 65.7%, 73.1%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실적은 36만9554대로 2017년과 비교해 5.8% 감소했다.

연간 실적은 부진은 GM의 한국 철수설에 따른 결과다. 올해는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로 최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달 한국지엠의 판매량은 내수 1만428대, 수출 3만1996대를 합한 총 4만2424대였다. 이는 경영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한 판매량이다.

내수는 전년 대비 12% 감소한 수치지만, 11월과 비교하면 25.7% 증가했다. 수출 역시 11월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경차 스파크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가 이끌었다.  

스파크는 12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525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세를 기록, 2016년 12월 이후 최대 월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최근 개성과 스타일을 강조한 '마이핏 에디션' 출시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트랙스도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2009대가 팔렸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 월 최고판매치다.

국내에서 레드라인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젊은 고객을 공략 중인 트랙스는 2018년 한 해 동안 총 23만9789대가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변함없는 인기도 누렸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20만대 이상 수출을 기록한 트랙스는 2018년 3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 1위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올해에는 고객 최우선 정책에 기반한 새로운 가격 정책을 통해 보다 큰 혜택을 제공하고 폭넓은 고객층 확보함은 물론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신뢰도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새해부터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을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중형 SUV 이쿼녹스는 최대 300만원, 플래그십 세단 임팔라는 전 트림을 200만원 인하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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